아버지

"흐흐~하,흐흐~하,.". 계속 가쁜 숨을 쉬고 계신다. 가끔 힘이 드실 경우 1초정도 쉬시다, 다시 "흐흐~하, 흐흐~허"하고 어려운 숨을 내쉰다.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나는 아버지로 부터 살가운 가족의 느낌을 받아 보지 못했다. 아버지는 평생을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11시에 퇴근하셔서 마땅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여유가 없었다.
일요일이 되어 아버지와 같이 대중 목욕탕에 갔던 기억만 있다. 이후로 나이가 들어 사춘기를 지나 청년이 될때 까지 아버지에게 마땅히 표현을 할 여지가 없었다. 그저 아버지일 뿐이었다.
단계적 절차에 필요한 감정적 교류가 없었으므로 이상의 관계 발전의 필요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 내가 어른이 되 었을 때 아버지는 힘이 다되신 할아버지가 되어 계셨다. 40 년 동안의 미완의 관계는 개선의 필요도 발전의 노력도 필요없었다.
어정쩡한 관계로 더 시간이 지나 아버지는 "허허~헉.." 숨을 내쉬며 지금, 기약 없는 오늘 내일에 기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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