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 (羅生門)

- 구로자와 아키라, 1950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은 보는 사람마다 다름니다. 저는 영화를 평가 할 때 부조리성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삶은 부조리하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영화를 높게 평가합니다. '라쇼몽'의 경우 한 사건에 대한 여러 명의 시각을 나열하는데 이것도 부조리성의 관점에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출연 인물들이 같은 사건에 대한 인식의 방향이 각각 다르므로, 이미 일어난 사실에 대한 평가나 그 의미가 다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사건 발생 자체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모든 것은 당사자 또는 제 3자가 파악하기 나름입니다. 따라서 사건의 객관적인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부조리합니다. 오래전 흑백 영화임에도 보는 이가 영화에 몰입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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