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 언더 서스피션 (Under Suspicion)

독어에 남성 명사나 여성 명사가 있듯이 영화에도 성이 있다면 언더 서스피션은 남성 영화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남성이 봤을때 더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진 헤크만 정도의 배우가 출연한다면, 그 동안의 공로를 생각해서 그 영화는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 예상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진 헤크만이 연기하는 헨리의 부인으로 출연하는 모니카 벨루치는 연기는 못해도 됩니다. 완성도를 더해주는 모간 프리먼 과 ‘뮤턴트: 다크 에이지’에 출연했던 토마스 제인은 젊은 피로 출연합니다.

푸에르토리코의 작은 섬에서 일어나는 아동 추행이 소재입니다. 소재가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극적인 반전과 출연자들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부부간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심리적 접근이 영화에 몰입하도록 합니다. 스티븐 홉킨스 감독의 2000년 작품입니다.

철도원

철도원_(The_Railroad_Man_Il_Ferroviere_1956)_2.avi_00057
위 사진에 나오는 아버지 역할의 안드리아가 바로 이 영화의 감독인 피에트로 제르미 입니다. 철도기관사인 안드리아는 가장으로서 인생의 굴곡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자식과의 관계도 복잡해집니다. 철도에 투신하는 사람과의 충돌 사고를 내고 동료기관사들과의 관계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밀라노인지 로마인지 모르지만 영화에 배경으로 나오는 이탈리아의 1950년대 도시도 멋있습니다. 출연자의 의상도 영화 감상 포인트 입니다. 요즘 옷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역시 이탈리아 인가 봅니다.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 사조의 영향인지 영화는 다큐멘타리를 보는듯 서사적입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넘치는 우리나라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고전 영화는 당시의 감독의 의도와 다르게 시대의 차이로 느껴지는 재미가 더해 집니다. 당시의 배경 도시와 당시의 옷들을 현대의 그것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원제목은 'The Railroad Man_Il Ferroviere'이고 1956년 작품입니다.